
[점프볼=양준민 기자] 1차전 22점차의 패배를 당했던 밀워키 벅스가 1일(이하 한국시간) 반격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1차전 보스턴 셀틱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가로막혔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가 살아나며 공격의 혈로까지 뚫는 데 성공, 123-102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2차전 밀워키 승리의 히어로는 아데토쿤보였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31분을 뛰며 29득점(FG 46.7%)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보스턴의 수비망을 찢어놓았다. 이와 함께 2차전은 크리스 미들턴(27, 203cm)의 득점까지 살아나며 보스턴을 긴장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미들턴은 지난 시즌 PO에서부터 올 시즌 정규리그 때까지 유독 보스턴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런 미들턴이 2차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보스턴 입장에선 이보다 성가실 수가 없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보스턴 헤럴드와 인터뷰를 통해 “미들턴은 올스타급의 선수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가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은 분명 경계해야할 부분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차전도 밀워키가 패하긴 했지만 미들턴의 활약이 결코 나빴던 것은 아니다. 미들턴은 1차전 33분을 뛰며 3점 3개(3P 75%)를 포함해 16득점(FG 41.7%)을 기록하는 등 날이 선 슛 감을 보여줬다. 보스턴의 승리에 그저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2차전 미들턴은 제일런 브라운(22, 201cm)을 상대로 추가 자유투 득점을 얻어내는 등 1쿼터부터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으로 밀워키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이날 3점 7개(3P 70%)를 성공시킨 미들턴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보스턴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미 1라운드 때부터 쾌조의 슛감을 이어오고 있는 미들턴은 이번 PO에서 평균 55.3%(3.5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6경기 크리스 미들턴 3점 성공률 분포도(*2일 기준)
또, 이날 미들턴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미들턴은 보스턴과 시리즈에서 제이슨 테이텀(21, 203cm), 고든 헤이워드(29, 203cm)과 매치업을 이루고 있다. 1차전 보스턴의 2대2 픽앤 팝에 고전했던 미들턴은 이날도 호포드와 헤이워드·테이텀에게 2대2 픽앤 팝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신 두 사람의 1대1에서 나오는 득점을 완벽히 봉쇄하며 수비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인디애나를 상대로 적극적인 인사이드 돌파를 보여줬던 테이텀은 밀워키의 장대 숲에 고전, 지난 2경기에서 평균 27.1분 4.5득점(FG 23.5%) 5.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헤이워드도 2차전 5득점(FG 20%)에 그쳤다. 보스턴으로선 3차전 홈에서 다시 한 번 반격에 성공하려면 팀의 2옵션인 테이텀의 부활이 절실해졌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2차전 종료 직후 클러치 포인트와 인터뷰에서 “미들턴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미들턴의 3점 슛은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면서 팀의 분위기까지 북돋은 이날 최고의 슛이었다. 페인트 존을 에릭 블렛소와 야니스가 점령해주고, 미들턴이 외곽을 지배해주는 것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남은 경기도 우리의 장점을 잘 살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한 가운데 과연 미들턴의 폭발적인 3점 슛이 다시 한 번 보스턴에게 패배의 아픈 기억을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이렇게만 해준다면 다른 팀에 미들턴 팔 일은 없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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