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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서 홈런 3방을 때려낸 강정호(32, 피츠버그)의 복귀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길었던 공백에도 강렬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 아래 강정호의 2019 스프링캠프 활약을 조명했다.
음주운전과 손목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2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서 6경기 타율 .214(14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부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422일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5일 마이애미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J.A. 햅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AP통신은 “지금까지 경기를 봤을 때 강정호는 전혀 메이저리그를 오래 떠나있었던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3개의 홈런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뽐낸다. 기존 3루수였던 콜린 모란과의 경쟁에서 앞서가는 흐름이다”라고 호평했다.
강정호를 지도하고 있는 릭 엑스타인 신임 타격코치 역시 강정호가 놀라운 모양이다. 엑스타인 코치는 “보통 2년 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면 가야할 길이 멀기 마련이다”라며 “그러나 강정호는 (공백에도) 자신이 왜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자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향한 기대감과 신중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두고 “미지의 영역에 있었던 선수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괜찮지만 고작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을 뿐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냉정한 시선을 드러냈다.
AP통신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독특한 계약 조건도 소개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술을 끊고 기사와 항상 함께 한다는 조건 아래 그를 데려왔다”면서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게 3번의 기회는 없다고 말한다. 강정호 또한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구를 하게 된 강정호의 생각은 어떨까. 강정호는 “긴 공백에도 야구가 쉽게 느껴지냐”는 AP통신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야구는 항상 어렵다. 그건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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