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부산 풀코스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성수 (110.♡.50.213) | 작성일 20-04-08 17:37 | 조회 3회 | 댓글 0건관련링크
본문
요새 부산 풀코스가 넘 비웃음(?)의 대상으로 밈화되는거 같아 부산러버로서 마음이 아파 T.T 2년전 경험한 부산 풀코스 후기를 써봅니다ㅋㅋ
부산에 15년째 가깝게 지내는 친한 형님이 계십니다
대학교때 선배님 후배님 하다가 둘다 그지꼴로 사는게 비슷해 친해졌습니다
갑자기 돌았는지 연고도 없는 부산에 내려가더니 몇년 개고생하고 성공하셨다고 동생 부부를 부산 풀코스 대접하겠다고 재작년에 부르셨습니다ㅎㅎ
그 놈의 풀코스가 뭐냐고ㅋㅋ 뭔지 구경이나해보자고 내려갔는데...

점심에 부산역 도착하자마자 형님 부부랑 신발원 죠져주고...

않이;; 파크하얏트 스위트룸을 잡아 놓으셨더라구요 돈 좀 벌었다고 여기부터 좀 재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은 말로만 듣던 수영 마라도 갔습니다 회알못인데 보약 소주랑 같이 먹으니 회도 술도 술술~~ 개비싼데 내 돈도 아니니깐 더 술술~~

알콜이 부족해서 파크하얏트 바 가서 양주 마셨습니다 저는 양주도 잘모르는데 자기가 먹다 맡겨놓은게 있다고 꺼내오는데 드럽게 재수 없었습니다

다들 취기가 올라 형수님은 귀가 와이프는 호텔에서 먼저 취침 남자들끼리는 낙곱새 죠졌습니다 이때부터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 조식 죽만 챙겨먹고 방에 널부러져있는데 형수님이 체크아웃시간 맞춰 차가지고 데리러 오셨습니다

점심은 해운대 암소갈비 달리고... 감자사리 존만입니더...

송정 카페윤가서 바닷바람 좀 맞으니 그제야 술좀 깨더라구요ㅋㅋ 형수님 차타고 부산역가서 꽉찬 1박 2일 마치고 서울로 귀가했습니다ㅋㅋ
그 이후로도 형님부부랑 1년에 한번씩은 보는데 부산에서 하는 일은 점점 더 잘되는것 같아 너무 배가 아픕니다
이 형 고시원에서 씻지도 않고 거지같이 살때 제가 밥맥이고 술맥이고 공부시켜서 인간 만들었는데 그래도 사람 같이 사는 꼴보니 감개무량하긴합니다ㅋㅋ
암튼 여러분 부산 풀코스는 실존합니다
부산은 갈때마다 참 먹을것도 많고 놀 것도 많은 좋은 곳인거 같으니 부산 지인이 있으시면 풀코스 쏠때까지 존버하십시오ㅋㅋ
0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